작품명 : 연인들의 공동체-황정은, ‘百의 그림자’
성 명 : 김태선
춤추는 사람처럼 날렵한 글 쓰도록 노력


전화를 받고 나서는 얼마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 볼을 몇 번이고 꼬집어보았다. 원고를 응모하고 나서, 글을 다시 살펴보니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이 보였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던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점을 봐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먼 길을 돌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문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문창과에 들어갔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곳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느냐고 물었다. 또 글은 잘 쓰느냐고 물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침묵해야 했다. 나는 그에 대한 올바른 답을 알지 못했으며, 지금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다만 글을 읽고 쓰는 일이 좋았다.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소설가가 되고 싶었고, 들어가고 나서는 시를 읽고 쓰는 일이 좋았다. 문학평론을 공부하기로 결심한 것은 학부를 졸업할 무렵이었다. 이제야 결실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그러나 공부가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두려운 마음도 크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더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글을 쓰고 싶다.

감사의 인사를 전할 분들을 생각하니 허락된 지면이 부족하게 될 정도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평론가는 춤추는 사람처럼 문장이 날렵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신 서종택 선생님. 그에 대한 응답이 되는 글을 아직 쓰지 못했으나, 반드시 그런 글을 쓰겠다. 시와 삶에 대해 많은 조언을 주시고, 내 글을 따뜻하게 살펴봐주신 김명인 선생님. 어머니 같은 마음씨로 늘 내가 잘 되기를 바라셨던 문정희 선생님. 믿고 기다려주신 홍창수 선생님. 그리고 나의 공부를 지도해주시는 이혜원 선생님께서는 언제나 따뜻한 격려와 믿음으로 큰 힘이 되어주셨다.

그 밖에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학부와 대학원의 선후배, 동기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와 애정을 표시하고 싶다. 그중에서도 특히 민국 형과 진혁, 자현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다. 원하는 일을 반드시 성취하라고 기도해주신 박라연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철학 스승이신 양운덕 선생님과 문학반 식구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오랜 벗 종민과 제원에게도. 마지막으로 어려운 살림에도 아들의 공부를 묵묵히 후원해준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김태선

▲1982년 전남 영광 출생

▲고려대학교 문예창작 대학원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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