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소감은 평생 남는 것이니까 멋있게 써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오래도록 멋지게 써보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딱 한 가지 사실만 분명해졌습니다. 제가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 덕분입니다. 기꺼이 제 삶에 들어와 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언제나 저를 사랑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마음껏 엉뚱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경희대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 끊임없이 고민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귤 하나씩 나눠 주고, 좁은 방에 초대해도 기꺼이 모여 앉은 친구들, 초코과자를 함께 먹은 학회 친구들. 모두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많이 길들여지지 못한 글의 손을 잡아 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조금씩 부족했던 저에게 신춘문예가 큰 희망을 주었습니다.
블로그마저도 유튜브 영상에 밀리는 시대에, 아직도 문학을 사랑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마땅히 이룬 것이 없다는 죄책감과 조바심 속에서도 끊임없이 쓰고, 열심히 갈망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열심히 고민하겠습니다. 좋아하고 아끼는 것을 담아서 쓰겠습니다. 많이 사랑하고 감사하며 열심히 쓰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은 글을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