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웅크리기 좋은 무게로 태어났어요 돌고래의 고도는 새떼의 무게 같아요 새들이 흩어지는 사이로 연필 소리가 들립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새어 나가는 새를 잃어버렸다 말할 수 있을까요 나무에 없는 새들을 세어보는 일은 열 손가락으로 모자라고 두 팔로는 충분한 일입니다
돌고래를 기르기에는 남해에 사는 당신이 좋습니다 눈 내리는 남해로 가는 버스 창밖 길러 본 적도 없는데 둥글게 헤엄치는 돌고래를 바라봅니다 나는 당신의 웃음을 빌려 가벼워지고 싶습니다 일기예보에 오늘 아침은 잔기침을 주의하라고 합니다 이 세상의 안정은 멀리 있습니까 나는 이런 예감들을 이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눈 감으면 버스의 흔들림만 남겨집니다
나는 돌고래가 아닙니다 나는 버스에서 내릴 줄 압니다 잘 가, 돌고래는 휘어지는 몸짓으로 수평선을 밀어내고 있어 끝에서 끝이 부드럽게 멀어져야 좋은 미소 나는 돌고래로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돌고래는 미소를 기르기에 좋습니다 슬픔을 조심합니다 세계는 서로를 미끄럽게 기를 줄 알고 나는 입김에서 햇빛으로 조용하게 옮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