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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여성, 몸으로부터 타인으로 가는 길 - 최은미 작가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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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박신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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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 심사평 - 김주연 문학평론가 “젠더 화두 치열한 시대정신·문제의식 돋보여”
문학비평의 대상이 되는 작가, 그것도 처음 등단하는 평론가가 대상으로 삼는 작가의 조건은 다소 까다롭다. 이미 많이 다루어진 이른바 중진 이상의 작가는 신인 평론가로서 새로운 해석을 가하기 쉽지 않다.
말하자면 밝혀진 세계가 이미 단단하다. 그렇다고 아직 무명의 신인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 힘에 버겁다. 평론가도 신인인 터에 대상작가도 신인급이라? 평론의 전개가 짊어져야 할 이론적 설득력과 정당성의 무게가 만만찮은 것이다.
소설가로서 권여선, 한강, 편혜영, 김애란, 손홍규, 황정은, 조해진, 최은미, 박솔뫼, 손보미, 김금희 등과 시인으로서 이원, 이영주, 황인찬 등은 이런 의미에서 적당해 보인다.
반면 박상륭이나 기형도, 이승우를 택했을 경우 숨가쁜 노동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이런 경주(응모전이란 어차피 경주 아닌가)에서 올해 당선권에 들어온 작품은 다음 4편이다: 이영주론(민지오), 최은미론(박신영), 황정은론(이미유), 김금희론(김누리).
당선권 부근에 머문 작품들은 대상작가의 작품세계를 단 한 편의 작품집으로 재단하려고 하는 지나친 용기의 소산들이거나, 문장이나 구성의 짜임새가 말하고자 하는 강렬한 문제의식을 따라오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당선권에 들어온 4편이 그렇다고 해서 이런 흠결이 완전히 불식된 감동적 작품이라고 상찬할 수 있는 것들만은 아니다.
당선작으로 결정된 최은미론(여성, 몸으로부터 타인으로 가는 길-박신영)은 젠더시대의 시대정신과 문제성을 다룬 비평적 치열성이 다른 불만의 요소들을 잠재웠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문학비평이 반드시 화려한 문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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