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모빌리티 사회,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 -김숨론 『떠도는 땅』
성 명 : 김유림
평론 당선소감- 김유림

“떠도는 자들의 목소리 기억… 속히 평화가 도래하길”




인생 절반을 카메라를 들고 빛을 찾아 떠돌았습니다. 어느 날 동굴에 네거티브 환영이 비쳤습니다. 동굴 밖에 스티글리츠, 도로시아 랭, 아버스, 살가도가 파인더에 잡혔습니다. 3등 선실의 손님들, 이민자 가족, 수류탄을 쥔 아이, 광산 노동자들은 세상 밖으로 나갔을까요. 수전 손태그는 예술가는 타인의 고통에 목소리를 되돌려줄 의무가 있으며 자발적으로 타인의 고통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정지된 한 컷의 공간에서 목소리를 복원하는 세계에 한 발 담그고 타인의 고통보다 나의 내면에 침잠한 동굴에서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제 작품을 뽑아주신 것은 떠도는 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라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심사위원 선생님들과 세계일보사에 감사드립니다.

묵묵히 옆자리를 지켜준 남편과 엄마를 지지해 준 홍석이 홍철이, 동생들과 조카들, 하늘나라에 정착하신 아버지 김동각님과 어머니 윤화자님께 영광 돌립니다. 오늘을 이끌어 주신 단국대 대학원 문창과 해이수 교수님, 모빌리티 세계로 인도해 주신 최수웅 교수님, 평론의 문을 열어주신 김설원 작가님, 그리고 박덕규, 강상대, 이병철 교수님 고맙습니다. 힘이 되어준 예주, 투고를 독려해 준 수인이, 유은희, 장홍민, 정미영 선생님과 문창과 분들 고맙습니다. 소설 지존 한만수 작가님, 경사대 이봉일, 신승철 교수님께도 인사드립니다. 나의 문학 텃밭 우릉산, 설악산, 광교산과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후앙 기마랑스 로사, ‘제3의 강둑’ 아버지는 조각배에 의지하여 거친 물살을 가르며 어느 시공에서 떠돌고 있을 테지요. 이 시간 삶터에서 전쟁터에서 고통스러운 모빌리티를 수행하는 그들에게 속히 평화가 도래하기를 소망합니다.


김유림씨 약력

▲ 1964년 출생
▲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수료
▲ 가정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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